한의원에 내원하는 많은 위장, 대장 질환 환자들의 대부분은 내시경을 포함한 일반 검사상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경우를 흔히들 신경성 위염이나 신경성 위장병으로 부르면서 단순히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이라 하였는데 최근의 의학계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들은 단순히 신경성이 아니라 여러가지 원인들에 의하여 위장이나 대장의 운동기능이나 감각기능 이상에 의한 기능성 장애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국내 모 대학병원에서 일년 동안 내시경을 한 환자의 60~70%가 누구나 있을 수 있는 단순한 위염이나 특별한 이상이 없는 기능성 위장장애로 밝혀지기도 하였습니다.
즉 만성적이고 고질적이면서 장기간 잘 치료되지 않고 재발이 잘 되는 위장장애의 원인은 문란해지거나 약해진 위나 장의 기능상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장 질환을 겪는 많은 환자들이 다양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감소되거나 치료가 되었다가도 다시금 재발이 잘 되어 치료를 포기하거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가게 됩니다.
이렇게 위장병이 재발이 잘되고 치료가 쉽지 않은 이유는 신체에서 느끼는 증상과 실제 위장 운동 감각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을 없애는 치료를 다 했다고 하더라도 위장 자체의 기능은 아직 크게 변화가 없어 치료 후에도 크게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고, 모든 증상이 안 나타나는 상태가 적어도 2~3개월 이상은 지속되어야 위장 역시도 제 기능을 다 하고 있어 치료가 제대로 된 것입니다.
위장클리닉에서는 침, 고주파, 부항, 추나 등 다양한 한방치료와 음식, 운동, 스트레스 등 생활관리를 통해 환자의 증상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근본적으로 위장의 기능을 올려주어 일시적인 증상의 해소가 아니라 증상 자체를 없애는 것은 물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튼튼한 위장을 만드는 데 치료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의학적 원인으로는 음식상(飮食傷 : 과식, 폭식, 야식 등), 칠정상(七情傷: 스트레스 정서장애 등), 체질 등이 주요 원인이고 이를 임상에서 다시 자세히 분류하면 기울(기체), 식적, 담적, 담음, 어혈, 허손 등이 서로 인과관계가 되거나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위장 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치료를 할 때에는 이러한 병인을 고려하고 환자의 체질, 증상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하여 세심하고 주의 깊은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